어깨가 굳어간다…3대 어깨질환, 수술 피하려면 당장 '이것'부터 [인터뷰]
나이가 들면서 여기저기 통증이 생기는 것은 흔한 일이다. 치료 없이도 자연스럽게 회복되는 경우가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무조건 참는 게 능사는 아니라는 것.
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 역시 마찬가지다. 정형외과 전문의 김석준 원장(이레알찬정형외과의원)은 "통증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않으면 만성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며, "어깨에 반복적인 통증과 운동 범위 제한 등의 증상이 나타날 정도로 질환이 진행되면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비슷한 듯 다른 3대 어깨 질환에 대해 김석준 원장과 이야기를 나눴다.
대표적인 3대 어깨 질환, "치료 위해 정확한 감별 중요"
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은 회전근개 파열, 석회성 건염, 오십견(유착성 관절낭염)이다.
김석준 원장은 "어깨에는 관절을 감싸고 있는 네 개의 근육이 있다"라며, "극상근(supraspinatus), 극하근(infraspinatus), 견갑하근(subscapularis), 소원근(teres minor) 등 네 개의 근육을 묶어 회전근개(rotator cuff)라고 부르는데, 이 근육들이 어깨의 회전 운동과 안정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라고 설명했다.
회전근개 파열은 회전근개 근육 중 일부가 찢어지면서 어깨를 움직일 때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중년 이후 발생 위험이 높아지며, 외상이나 반복적인 사용이 원인이 된다.
석회성 건염의 경우 어깨 힘줄 부착 부위에 석회가 쌓여 염증과 심각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갑작스러운 극심한 통증이 특징이며, 특히 야간 통증이 심해져 수면을 방해할 수 있다.
오십견은 어깨 관절을 감싸는 관절낭이 염증으로 인해 두꺼워지고 유착이 발생하면서 운동 범위가 제한되는 질환이다. 모든 방향에서 운동 제한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며, 주로 50대 이후 발생하지만 연령과 관계없이 나타날 수도 있다.
세 가지 질환은 모두 어깨 통증을 유발하지만, 각각의 원인과 치료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감별이 필수적이다.
김석준 원장은 "회전근개 파열은 팔을 들어 올릴 때 힘이 잘 들어가지 않지만, 타인의 도움을 받으면 비교적 팔이 움직일 수 있다"라며, 능동적인 운동은 어렵지만 수동적인 운동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오십견은 관절낭 자체가 굳어져 능동적인 운동뿐만 아니라 타인의 도움을 받아도 움직이기 어렵다. 석회성 건염은 극심한 통증이 있지만 어깨 관절이 굳는 것은 아니므로 오십견과 감별할 수 있다.
"무조건 수술 필요한 것 아냐"… 운동 재활 등으로 완화 가능
회전근개 파열은 환자들에게 '무조건 수술이 필요한 질환'이라는 인식이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김석준 원장은 "회전근개의 파열 정도, 통증의 강도, 손상 부위 등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진다"라며, "초기에는 약물 치료나 주사 치료, 운동 재활을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으나 회전근개가 50% 이상 파열된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파열이 심한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파열된 부위를 봉합하는 수술을 시행하며, 심한 경우 인공관절 치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그러나 조기에 치료하면 수술 없이 보존적 치료로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
어깨 질환 치료, 올바른 자세와 운동이 핵심
어깨 질환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평상시 자세와 스트레칭이다. 김석준 원장은 "대부분의 어깨 질환은 잘못된 자세에서 시작된다"라며, "거북목, 굽은 등과 같은 자세가 어깨 관절에 부담을 주고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어깨의 가동 범위를 늘리는 운동과 함께 경추와 흉추 스트레칭이나 자세 교정을 위한 운동을 같이 진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김 원장은 "가볍게 어깨를 돌려주는 운동, 폼롤러를 활용한 마사지, 벽을 이용한 신장운동 등이 초기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무리한 운동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특히 턱걸이나 딥스 같은 무거운 상체 운동은 오히려 염증 반응을 촉진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라며, "운동 후 통증이 심해지면 즉시 중단하고 주사나 약물의 도움을 받아 염증을 가라앉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어깨 통증, 방치하면 만성화 될 수 있어
어깨 통증이 발생했을 때, 자연스럽게 회복될 것을 기대하고 무작정 참는 것은 위험하다.
김석준 원장은 "어깨 질환은 조기에 치료할수록 회복이 빠르고, 수술 없이 치료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라며, "특히, 운동 범위가 제한되거나 야간 통증이 심하다면 방치하지 말고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어깨 건강은 단순한 통증 관리가 아니라 삶의 질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통증 없는 자유로운 움직임을 위해 평소 바른 자세와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도움말 = 김석준 원장(이레알찬정형외과의원 정형외과 전문의)